수면과 치매? 이 둘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언뜻 생각하면 수면은 그냥 꿀맛 나는잠이고 치매는 안 좋은 병인데, 왜 뜬금 없이 두개가 함께 등장했는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면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장악하고있다. 그 '손'은치매,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에도 뻗쳐있다.

지난 여름, 질병에 관해 다루는 MBN 방송 중 ‘잠에 숨겨진 생명의 비밀’ 을 다뤘던 적이 있다.

이 방송에서는 잠 잘 때 꿈을 꾸지 않으면‘치매’에 걸릴 수 있다 /잠을 잘 못자면 ‘당뇨’에 걸릴 수 있다 / 불규칙한 수면습관은 ‘암’을일으킬 수 있다 고 전했다.

잠에 숨겨진 생명의 비밀

1. 꿈을 꾸지 않으면 ‘치매’ 에 걸릴 수 있다.

건강한 잠은 꿈을 꾸는 수면과 꿈을 꾸지않는 수면이 적절한 비율로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악몽을 꾸게되면 낮에 받았던 ‘스트레스’ 를 꿈으로, 악몽으로풀어내려는 노력이기 때문에 꿈을 꾸지 않게 되면 하루 동안 받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정보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뇌의 노화가 촉진된다. 때문에 잠만 잘 자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잠을 잘 못자면 ‘당뇨’에 걸릴 수 있다.

수면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우리 몸은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되면서 혈당이 올라가고 혈중 인슐린 농도도 높아진다.

실제 당뇨병 환자 중 70% 이상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 것처럼 잠만 제대로 자도 혈당치가 떨어지므로 당뇨 치료에도 도움을줄 수 있다.

3.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야간 근무자의 암 발생비율이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밤샘이나 야근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암세포를물리치지 못하기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질 좋은 수면이 필요한 이유의 첫 번째가, 수면 질의 저하가 계속된다면 진짜 치매가 올 수도 있다. 라는 것인데설명에 의하면 꿈과 치매와의 연결성이 더 중요한 듯 보인다. 이것은 왜 일까?

꿈과 치매의 관계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주 원인 물질은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과도하게 만들어져서 뇌에 침착되는 것, 그리고 그에 따라 뇌 세포 및 신경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은 수면 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이낮아질 수록 증가한다. 즉, 잠을 잘 못자면 알츠하이머에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수면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단순한휴식시간이라고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잠을 자는 시간은실은 활발한 인지 활동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즉, 수면의질이 저하된다면, 그 시간에 일어나야하는 인지 활동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되어 알츠하이머의 발병에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는 시간을 게으름을 피우는 시간, 단순히공부를 안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수면을 홀대시한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수면 장애 또한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촉진시킬수 있다. 숙면을 방해해서 수면에 의한 진정/안정 효과가크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뇌가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므로, 뇌의 기능 및 건강 상태 또한 악화된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베타 아밀로이드가 생성될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진다. 그리고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져 의사 결정이나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의 손상이 더 많이 일어나서 알츠하이머에 걸릴확률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치매예방 수면시간은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하려면 잠을 몇 시간이나자야 할까.

애덤 스피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팀은평소 잠을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의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를 2013년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발표했다. 치매 중에서도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오랜 기간 찌꺼기처럼 뇌에 쌓여서발생한다.

연구진이 건강한 중년과 노년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뇌에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들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2배 더 빠르게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이상 충분히 자는 습관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자기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숙면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치매 발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