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담배, 자녀 청력에 영향을 준다는데

간접흡연이 청소년의 청력을 망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랑곤 메디컬센터(NYU Langone Medical Center)의 애닐 랄와니 박사는 간접흡연이 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이 청소년의 청력을 손상시켜 궁극적으로 청각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2005년과 200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9세 청소년 1533명의 검진 기록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이들 청소년은 건강 상태에 관한 설문에 응답하고 혈액, 심장, 청력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분석 결과 태아나 어린이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됐던 청소년은 출생시 저체중, 호흡기 감염, 행동장애, 중이염 등을 더 많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중이염을 반복적으로 앓는 재발성 중이염 환자였던 경우가 많았다. 저자들은 “간접흡연은 청각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감각신경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청력 손실(hearing loss)의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위험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정도와 비례했다. 청력 손실이 심한 청소년일수록 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코티닌(cotinine)의 혈액 내 수치가 높았다. 청력 손실은 일시적 청력 손실과 영구적 청력 손실로 나뉘는데 일시적 청력 손실은 정상인에 비해 듣는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뜻한다. 일시적 청력 손실이 심해지면 영구적 청력 손실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청력이 손상된 학생들 대부분이 자기 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이런 상태로 계속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청각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약 60%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학술지 '이비인후과학-두경부외과학저널(Archives of Otolaryngology and Head and Neck Surgery)’ 7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8일 보도했다.

금연에 도움이 되는 팁

1. 흡연을 권하는 친구들을 멀리 한다.

2.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한다.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에 3-5회, 빨리 걷기 혹은 조깅을 시작해 본다

3. 커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한다.

4. 담배 대신 손을 놀릴 수 있는 도구를 휴대한다.

5. 술자리를 멀리할 것. 음주자의 경우 술자리는 금연실패의 지름길이다!

6.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만들어 본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담배를 찾기 보다는 산책 등의 다른 방법을 찾는다

7. 입이 심심할 때 먹을 수 있는 껌, 해바라기씨, 당근 등을 휴대한다.

8.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을 통해 입안을 상쾌하게 유지하면 담배 생각이 덜 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