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건강체크, 이제는 여기서도 가능??!

건강한 임신을 위한 정자수

임신을 위한 정상 정자수는 2천만/ml를 기준으로 본다. 정액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농도, 정자의 운동성, 정자 형태의 정상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정자수 부족은 남성 불임의 약 90% 정도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건강한 남성이 한번 사정하면 대략 1억마리 정도의 정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체중이나 비만남성의 경우 정자수 부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난임의 40%정도는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데, 정자 수가 적거나 모양이 이상하거나 운동성이 떨어지는 등 정자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남성 난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8년 2만6496명이었던 난임치료 남성의 수가 2012년 4만1407명으로 연평균 11.8%씩 늘었다.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남성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난임 클리닉은 남성들이 쉽게 찾기 어려운 곳이다.

정자수 늘리기, 임신에 도움

정자수가 부족할 때는 정자수 늘리기를 통해 임신을 시도하면 충분히 임신이 가능하다 여성의 배란에 의한 불임이 가장 흔하고 가장 극복이 쉽듯이 남성의 정자수 부족도 가장 흔하고 극복이 쉬운 편.

남성의 정자수가 적어지는 원인은 흡연과 음주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앞서 언급된 과체중 또는 비만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확인하는 정자수 체크

한편, 최근 집에서 간편하게 정자수를 체크하는 의료 기기가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 미국 버지니아대 분자생물학 및 비뇨기과 소속의 존 허 교수가 개발한 '스펌(정자) 체크'다. 오직 성숙한 정자에만 존재하는 'SP10'이라는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해 정자 수를 유추하는 방식이다. 여성용 임신 테스트기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사용법도 간단하다. 이 기기는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전용 용기에 정액을 담은 후 20분 정도 그대로 두면 정액의 점성이 없어지는데, 여기에 특수 용액을 섞어 테스트기에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약 7분 정도 그대로 두면 임신 테스트기과 비슷하게 줄이 생긴다. 줄이 두 개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임신 가능한 정자 수인 정액 1mL당 2000만 마리 이상이라는 뜻이고, 한 개면 2000만 마리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업체측에 따르면 정확도는 98%에 이른다. 다만 정자의 수를 예측할 수 있을 뿐 정자의 모양이나 활동성 등은 알 수 없다.

정자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

조사 결과, 정액 1mL당 정자 수가 2000만 마리 미만이라고 해도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임 남성의 10% 정도는 정액 1mL당 정자 수가 2000만 마리 이하다. 이들은 정자 생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 즉 아연과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