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이염 유발몸에 들어간 미세먼지가 중이염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이염이란 귓속 중이(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부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긴 것이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 연구진은 코를 통해 귓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공기를 차단하고 중이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는 면역조절 장애나 귓속점막염증반응이 중이염의 주요원인이라는 기존연구와는 다른 결과다.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중국에서 불어닥친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한다.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우리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난방 연료와 공장 매연 등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되는 먼지 입자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들이마셨을 경우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중이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미세먼지가 중이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코와 중이가 '이관'이란 관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공기로 채워져 있는 중이는 원래 무균 상태지만 미세먼지, 감기 등으로 인해 유입된 세균·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들어오므로 염증이 유발할 수 있다. 중이염은 청각 저하의 원인이 되며 만성으로 발전하면 영구적 청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중이염은 임상 증상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중이염은 대개 약물 복용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예후가 좋다. 약물치료로 균은 모두 사라지지만 귀 속에 고름이 남아 있는 삼출성 중이염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을 병행한다. 수술은 고막에 작은 관을 박아 고름을 빼내고 외이(귓바퀴)와 중이의 공기 압력을 동일하게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염증이 오래돼 악화 정도가 심각한 만성 중이염의 경우에도 약물치료와 수술이 함께 이뤄진다.

중이염 예방법

중이염에 안 걸리게 하려면 최대한 감기와 멀어지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공공장소에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감기,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공공장소 출입을 자제해야한다.

비염 역시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부모가 비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아이도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부모의 비염은 아이의 중이염으로 발현될 수 있다.

중이염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손을 잘 닦아주어야 한다. 모든 질병 예방의 기본 수칙이기도 한 손 닦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반드시 실행해야 할 예방법이다.

중이염에 좋은 음식

1 우엉

우엉은 고름을 빨리 내보내고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중이염으로 인해 고름이 차고 발열이 있는 경우 끓여 마시면 좋다. 우엉이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염증을 제거하고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2 검은콩

검은콩은 일반 콩에 비해 이소플라빈 성분이 4배가량 많아 함암, 항염 효과가 탁월해 염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B군이 많이 들어있어 체내 에너지를 공급하고 몸의 저항력을 높여준다. 해독 효과가 좋아 염증과 부기 완화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을 도와 독소를 배출하고 상처 회복에 효과적이다.

3. 산수유

산수유는 이뇨작용을 도와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고름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이염 예방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또한 어린이가 코감기에 걸렸을 경우에 귀 검사를 받아 중이염 감염 여부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에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귀에 물이 들어갈 경우 귀 입구를 면봉으로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