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마시는 커피, 더치커피가 더 건강하다???

  

 

 

 

우리 식생활과 커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식사 후에 디저트로 가장 선호하는 음료가 커피이기도 하고, 점심은 굶어도 커피 한 잔은 꼭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커피 전문점의 수만 봐도 커피의 인기가 짐작이 간다.

1895년 고종황제가 처음 마신 커피 

커피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을까. 몇 가지 설이 있긴 하지만 6~7세기 에티오피아에서 처음으로 마셨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895년에 고종황제가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최근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더치커피’ 

몇년 전부터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더치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치커피는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8~12시간 동안 내린 커피다. 다른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유량이 적으면서도 커피 특유의 풍부한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서 마시지만 술에도 접목시켜 더치맥주, 더치사케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갑게 마시는 게 더치커피다 보니 요즘 같은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가 아닐까 싶다.

더치커피는 일본식 명칭

더치커피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하여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가리킨다. 더치 커피라는 명칭은 네덜란드풍(Dutch)의 커피라 하여 붙여진 일본식 명칭이고, 영어로는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 브루(cold brew)라고 한다. 유래에 대해서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의 항해 도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고안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고,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정설은 없다.

더치커피는 어떤것일까?

더치커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한 일반 커피에 비하여 쓴맛이 덜하며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맛, 추출 시간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는데, 하루이틀 정도 저온 숙성하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는 입맛에 따라 우유나 시럽 또는 물을 타서 희석하거나 얼음을 넣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치커피의 효능 

더치커피는 일반커피보다 더 뛰어난 효능이 있다.  2013년 대한보건연구의 더치커피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더치커피에는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 화합물이 에스프레소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고 밝혀졌다. 더치커피의 클로로겐산의 함량(약 4.7mg/ml)은 에스프레소 커피(0.0647 ~ 0.0998mg/ml)에 비해 훨씬 더 높았다. 그러므로 더치커피는 에스프레소보다 항산화작용이 우수하다. 다시 말하면 더치커피의 항산화효능은 비타민C보다도 떨어지지 않는다.

더치 커피의 장점 

  

1. 니코틴 성분을 해독하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뇨작용 때문에 소변으로 몸속에 있는 해로운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몸속에 쌓인 니코틴의 해독 및 배출 숙취해소에 기여한다. 원두의 DHL 성분은 사람의 동맥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2. 더치커피를 물마시듯(좀 연하게 해서) 꾸준히 마시게 되면 몸의 혈당수치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준다. 

3.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다이어트에 유익하다. 그리고 열량이 매우적고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없는데다 지방분해효과와 콜레스테롤 분해효과도 있다.

더치커피의 단점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은 ‘위생’이다. 더치커피는 찬물로 10시간 이상 추출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기 같은 위생설비를 갖춰 생산해야 한다. 최근 세균이 기준치의 최대 260배나 검출된 제품을 판매해 경찰에 구속된 사건도 있듯이 더치커피의 위생건강 부분은 그 건강성에도 불구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