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혈관에 탄수화물은 독??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음식속 콜레스테롤보다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데 주력하라.’

서울시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상현 교수는지난달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관으로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탕 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포화지방만큼이나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음식에 함유된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더라도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이상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청량음료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첨가당을 비롯해 당지수가높은 식품 등 탄수화물의 섭취를 유지하거나 줄이고 불포화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는 “식품 속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40∼60%가 체내 흡수되고 체내총 콜레스테롤의 20∼25%”라며 “나머지 75∼80%는 간에서 합성되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사실상 체내(간) 합성량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연구관은 “혈관 건강을 바란다면 식품 속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식용유 사용을 줄이는 등 요리법을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부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국내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목표량인 300㎎의 유지·변경 여부를 신속하게 정하고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식품의 섭취법과 적당 섭취량 등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