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임신 스트레스가 불임 부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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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풀마루 | 조회수 | 1426 | ||
1990년대 주말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가 시어머니가 아기를 갖지 못하는 며느리를 꾸짖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시어머니에게 임신 스트레스를 받는 며느리는 계속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최근 미국 연구진이 산모의 스트레스와 불임과의 생물학적인 상관관계를 최초로 증명한 연구결과를 내놔 화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코트니 린치 웩스너의료센터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산모의 임신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불임진단을 받을 가능성까지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 24일자에 발표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여성들은 임신 능력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면 12개월 내 임신을 시도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크게 높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연구팀이 18~40세의 여성 373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불임으로 인한 문제가 없었으며 이제 막 임신을 시도하기 시작한 이들이었는데 스트레스 수준을 나타내는 생물학적 표지가 가장 높은 여성들은 가장 낮은 여성들에 비해 임신 확률이 2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가 높은 여성들은 스트레스가 낮은 여성들에 비해 불임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두 배 더 많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코트니 데닝-존슨 린치 박사는 “스트레스가 임신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처음으로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아이가 빨리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해 부부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역시 스트레스로 작용해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요가나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아기를 갖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충고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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